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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고 또 바뀌고, 오락가락 결정에 불만 폭발‥"체계가 없어요. 체계가…"

바뀌고 또 바뀌고, 오락가락 결정에 불만 폭발‥"체계가 없어요. 체계가…"
입력 2023-08-08 19:58 | 수정 2023-08-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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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지만 오늘도 하루 종일 우왕좌왕했습니다.

    '모두 수도권으로 보내겠다'던 방침이 '수용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보낸다'로 바뀌면서, 참가자들은 곳곳으로 흩어졌고, 도착한 숙소에서도 통역 문제, 음식 문제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잼버리 야영장의 주차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대형버스 수백 대가 도착했습니다.

    철수하는 대원들을 태우러 왔지만, 어느 나라 대원을 태울지, 목적지는 어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버스 기사]
    "수백 대가 지금 (아이들을) 못 태우고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잃어버렸다니까, 길을 잃어버렸다니까, 전체적으로 다… 가르쳐줄 수 있는 가이드 한 명 없이…"

    숙소에 도착해서도 혼선은 계속됐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각 숙소마다 통역을 배치했다고 했지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숙소마다 통역과 안내를 지원할 요원들이 대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이 도착한 기숙사에는 통역도 안내도 부족했습니다.

    [기숙사 관계자 (음성변조)]
    "60명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 (안내·통역) 양측에서 한 10명 정도 부족한 거 같아요. 지금 모으고 있어요. 저희가 아침에 갑자기 연락받아서 지금 체계가 없어요."

    이슬람 국가에서 온 대원들은 할랄 음식을 요구했는데 기숙사에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기숙사 관계자 (음성변조)]
    "식사는 원래 근무 인원이나 조리 인원이 없어서 그렇게 급하게 구하기 힘들어서 안 된다고 했었고요…"

    숙소 배정도 오락가락 이었습니다.

    오전 10시, 전북 지역 3개 숙소에 1천7백 명 잔류한다고 조직위는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뒤 갑자기 12개 숙소, 5천5백명으로 늘었고 또 30분 뒤에는 5천 7백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하루 종일 바뀌고 또 바뀌면서 조직위원회도 혼란스러움을 토로했습니다.

    [방문규/국무조정실장]
    "국가들마다 다양한 요구하는 조건들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조건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반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호 조건을 반영을 하면서…"

    특히 외국 대원들을 우선 배정해 주면서 한국 대원들이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윤혜영/한국 대원 학부모]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 애들이 뿔뿔이 흩어졌어요. 애가 '맨날 우리들은 뒷전이야'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당초 조직위는 태풍을 대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정말 태풍이 다가오자, 회의 때마다 결정을 뒤바꿨고, 미리 짜둔 비상계획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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