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한반도 관통'에 내륙 긴장‥예천 주민 대피

◀ 앵커 ▶

이번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내륙 지방들도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은 주민 7백여 명을 일찌감치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대구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심병철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다가 조금 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는 내일 낮 12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 자정부터 태풍 특보가 발효되고 내일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카눈은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내륙에서 남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으로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내륙지역인 대구·경북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구 경북 지역엔 내일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경북 서부 내륙과 동해안에는 최대 400mm 이상, 그 밖의 대구·경북 전역에는 100~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우려되는 것은 바람입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최대 시속 125km에 이르는 강풍도 불겠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27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경북 북부지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예천군은 저녁 6시부터 주민 716명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과 안동 등 경북 도내 13개 시군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상북도는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피 장소도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대구는 학교 47곳이 내일 휴업하고 7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경북도교육청도 전체 학교에 휴업을 권장하고 불가피한 경우 원격 수업을 실시토록 했습니다.

경북도와 시군은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해수욕장 25곳을 통제하고 어선 3천2백여 척을 피항시키는 등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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