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도권으로 접근 중인 태풍 카눈은 오늘 밤 9시와 자정 사이에 서울에 가까이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교통을 통해 서둘러 귀가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퇴근 시간대 버스와 지하철 운행 편수를 늘리기로 했는데요.
한강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현재 수위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서울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점점 서울과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눈에 띄게 굵어진 모습입니다.
낮까지 몰아치다 그치기를 반복하던 바람도 시간이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이곳 잠수교의 수위는 오후 5시 20분 기준 4미터를 넘겼습니다.
태풍이 북상하고 비가 계속 내리면서 수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 보행자 통제 수위인 5.5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통행에는 제한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시내 곳곳은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북악산, 인왕산 등 주요 등산로와 서울 둘레길을 비롯한 주요 숲길, 또 27개 하천 출입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아직 도로 통제가 이뤄지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녁부터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서울시는 퇴근길 시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였던 퇴근길 집중배차 시간대를 8시 30분까지로 30분 연장했습니다.
버스는 도로 통제로 침수가 발생할 경우 즉각 우회 운행하는 등 유동적으로 노선을 운영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수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태풍은 오늘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 서울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은 내일까지 30에서 80mm의 비가 내리겠고, 곳에 따라 최대 12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한반도 상륙 후 내륙을 통과하면서 태풍의 세력은 다소 약해질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도권을 통과하는 시점에는 순간 최대 시속 90k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잠수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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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태풍 카눈 밤 9시부터 서울에 근접"‥이 시각 잠수교
"태풍 카눈 밤 9시부터 서울에 근접"‥이 시각 잠수교
입력
2023-08-10 19:24
|
수정 2023-08-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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