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80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도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가 많아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우이섬의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오늘 오전 라하이나로 가는 도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카운티 당국이 이재민들에게 일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자,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행렬입니다.
집에 도착한 주민들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모든 게 불에 타 집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습니다.
[시드니 카니/라하이나 주민]
"슬픕니다. 아직 아무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아요. 제 방으로 가봤지만 모든게 사라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산불이 잦아들고 수색대의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사망자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 55명이던 사망자는 하루 만에 80명으로 25명이나 늘었습니다.
현재 연락두절된 사람이 1천여 명에 달하고 있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케빈 엘리아슨/마우이섬 주민]
"해양 경비대도 암초 때문에 가까이 못 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 먼 데까지 수영할 수가 없었어요. 몇몇은 연기흡입으로 사망했습니다. 한 여성은 8시간 동안 물에 있기도 했습니다."
화재 초기 산불 경보가 제대로 울리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피소 6곳에 분산되어 있는 이재민 1만 1천여 명에 대한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1억 달러, 우리 돈 1천 3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오프라 윈프리도 현지에 구호물자를 전달했습니다.
하와이 주지사는 1억 달러 이상의 성금과 구호 물품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아직까지 우리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산불로 여권과 짐이 모두 불에 탄 관광객들을 위해 임시 여권을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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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하와이 산불 사망자 80명으로 늘어‥1천여 명 연락 두절
하와이 산불 사망자 80명으로 늘어‥1천여 명 연락 두절
입력
2023-08-12 20:13
|
수정 2023-08-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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