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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면전에서 멘토의 일침 "정부는 없어도 나라는 있다"

윤 대통령 면전에서 멘토의 일침 "정부는 없어도 나라는 있다"
입력 2023-08-15 19:47 | 수정 2023-08-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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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축사에서 윤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1948년 8월에 '건국'됐다는 일부 보수세력의 건국절 주장과 같은 맥락인데요.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 면전에서 '정부는 잠시 없었을지라도 나라는 있었다'며 이런 주장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은 왕정이나 공산전체국가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고, 광복 후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건국운동이라며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1948년 8월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일부 보수 세력의 건국절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입니다.

    반면 윤 대통령에 앞서 단상에 오른 이종찬 광복회장의 발언은 달랐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흥망은 있어도 민족의 역사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일시 없어도 나라는 있었습니다."

    1919년 만들어진 민주공화정 체제의 임시정부를 이어받은 대한민국 정부는 1948년 8월 15일 '건국'이 아닌 '수립'됐다는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회장이 대통령 면전에서 건국절 논란에 일침을 가한 셈입니다.

    이 회장은 건국절 주장이 일제 강점기를 정당화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지난 3일)]
    "그렇게 되면 독도는 우리 땅입니까?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징용 문제는 일본 신민 간의 문제이지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게 됩니다."

    대통령의 역사 인식에 사실상 문제 제기한 이종찬 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에 대해서도 '괴물 기념관'이 될 수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이주혁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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