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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활동 안하겠다"던 삼성, 전경련 재가입 논의할 듯

"전경련 활동 안하겠다"던 삼성, 전경련 재가입 논의할 듯
입력 2023-08-15 20:07 | 수정 2023-08-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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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 당시 기업들로부터 자금 모집과 후원금 전달 등을 도맡아서 정경 유착의 고리로 지목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당시 삼성과 현대차, SK와 LG그룹이 모두 탈퇴를 했었죠?

    이후 조직이 많이 축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7년 만에 다시 전경련에 가입하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정경 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됐습니다.

    최순실 일가 돈주머니였던 미르·K스포츠 재단의 후원금 모금을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전말이 세상에 드러나자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경련을 탈퇴하고 기부금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2016년 12월 국회 청문회 당시)]
    "한 가지 의원님께 말씀드릴 것은 개인적으로 저는 앞으로 전경련 활동 안 하겠습니다."

    이후 현대차와 SK, LG까지 줄줄이 탈퇴해 전경련 회비 70% 이상이 뚝 끊겼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7년 만에 전경련 재가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일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법감시위는 삼성이 윤리경영을 하겠다며 3년 전 1월 출범시킨 독립 기구로 각 계열사 주요 안건을 논의, 결정해 권고하는 조직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계열사에서 준법감시위 권고를 거부한 경우는 없습니다.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고민 배경을 두고 단절된 네트워크의 복구는 물론 현 정부 들어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대통령실 주관 행사에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해 참여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김병준 씨가 6개월짜리 회장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위상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경유착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치권과의 유착을 끊겠다는 구체적인 쇄신 방안도 없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정부에 로비할 때도 개별 재벌들이 로비를 하면은 어느 순간에 밝혀지게 된다면 부담이 훨씬 크죠. 전경련이라는 단체를 활용하면 훨씬 더 위험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거죠."

    전경련은 최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수장으로 내정하고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한편 4대 그룹 재가입 유도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이 재가입을 결정하면, 조만간 현대차와 SK, LG 등도 재가입에 동참할 걸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 자료화면 : WP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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