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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뛰어든 사람들 뒤로 시뻘건 불길‥하와이 산불 당시 영상 공개

바다 뛰어든 사람들 뒤로 시뻘건 불길‥하와이 산불 당시 영상 공개
입력 2023-08-15 20:18 | 수정 2023-08-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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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확인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바람을 타고 번지는 산불을 피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버리고 바다로 뛰어들었는데요.

    생존자들은 당시 상황이 생사의 갈림길이었다고 한결같이 증언합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구명조끼조차 갖춰입지 못한 사람들이 바다 속에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자욱한 연기가 몰려와 물 위에서도 코를 틀어막아야 할 정도입니다.

    현지시간 8일, 이 영상을 촬영한 19살 노아 탐킨슨은 생사의 갈림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탐킨슨은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을 피하기 위해 동생, 엄마와 함께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필사적인 탈출 시도도 1분에 1.6km 속도로 확산되는 산불을 뿌리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비규환 속에 한꺼번에 도로로 몰려든 차량들로 교통체증까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도로를 덮친 불길 속에서 목숨을 건지기 위해 남은 선택은 바다로 뛰어드는 것 뿐이었습니다.

    [노아 탐킨슨/하와이 산불 생존자]
    "왼쪽을 봐도, 오른쪽을 봐도 온통 시뻘건 불길이었습니다. 이 순간에 떠오른 생각은 물에 뛰어들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무려 5시간을 바다 위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파죽지세로 번지는 산불 때문에 구조대의 현장 도착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우이 섬에는 총을 든 강도가 설쳐 이재민들이 더욱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방송사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이 음식이나 옷과 같은 보급품을 여기저기서 도둑맞고 있으며, 강도를 당한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9명에 달하며, 그 수는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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