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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학폭' 반박·의혹 쏟아지는데 두 달 동안 '침묵'

이동관, '학폭' 반박·의혹 쏟아지는데 두 달 동안 '침묵'
입력 2023-08-16 19:47 | 수정 2023-08-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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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동관 후보자는 후보로 지명되기 전이었던 지난 6월, 아들의 학폭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멈춰달라며 입장문을 냈죠.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그렇지 않다'는 많은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이틀 남긴 오늘까지 지난 두 달간 쏟아진 학폭 의혹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동관 후보자는 지난 6월 입장문에서 아들이 1학년이던 2011년 학생 B와 상호 물리적 다툼이 있었지만, 하나고에서 학폭 사실을 인지한 2012년 이전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화해했다고 언급한 학생은 현재 한 명뿐입니다.

    교육청의 하나고 특별감사 보고서에는 최소 3명이,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에는 적어도 4명이 학교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월)]
    "최소한 네 명 이상입니다. 이 학생들의 숫자는 이미 2015년에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특히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도 문제삼고 있습니다.

    언론에 나온 진술서에는 서명과 작성 날짜도 없으며, 정식 진술서가 아니라 효력도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작성에 관여했던 교사는 해당 진술서는 틀림 없다고 반박합니다.

    [당시 하나고 교사 A씨(음성변조)]
    "(현재의) 진술서는 그때 제가 봤던 진술서와 동일합니다."

    이동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학폭위 없이 선도위원회 결정으로 아들이 전학간 조치가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고는 선도위원회가 열린 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또 '전학 조치'가 중징계인지 판단하려면 학교생활기록부의 전학 사유를 확인해야 하지만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은 학폭 사실을 신고받거나 보고 받은 경우 학폭위 개최를 의무로 규정한 상태.

    하지만 학교측의 미흡한 조치에 교사들이 교무회의에서 반발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하나고 교사 B씨(음성변조)]
    "교장이 만류하고 덮고 가자는 식으로 회의 때 그렇게 해가지고, 고성이 오고 가고 그랬었기 때문에… 그런 사건이 있었던 건 확실해요."

    두 달 전 입장문을 공개한 이후 수많은 반박과 추가 의혹이 나왔지만, 이동관 후보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
    "제대로 된 해명은커녕 소명을 위한 자료 요청 요구조차 사생활을 핑계로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오는 18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모든 사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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