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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제' 빠진 대통령 경축사에 일본 언론도 '이례적'

'역사 문제' 빠진 대통령 경축사에 일본 언론도 '이례적'
입력 2023-08-16 20:18 | 수정 2023-08-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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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던,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반색하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광복절에 위안부나 강제동원 등 역사문제를 전혀 꺼내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보수 대통령들과도 크게 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없이 일본을 파트너로 표현한 데 주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입니다."

    [후지TV 뉴스진행자]
    "일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고 안보나 경제 면에서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호소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윤 대통령이 강제동원 문제나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대통령들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사히 신문도 사설을 통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광복절 연설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지칭한 점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 개선 행보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 역시 일본을 비판하며 국민 통합을 호소해 온 역대 정권과 달리 큰 전환을 도모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광복절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고, 과거 보수진영의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도 일본의 역사 문제를 연설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어제, 윤 대통령의 부친상 소식도 함께 전하면서, 도쿄의 한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객원교수를 지낸 부친이 윤 대통령의 대일관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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