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말레이시아에서 소형 여객기가 도로 한가운데 추락해서 열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는데, 추락 전에 비상 상황을 알리는 교신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창공을 가르던 비행기 한 대가 하강하나 싶더니 순간 그대로 곤두박질칩니다.
여객기 추락 현장 옆 도로 위로 커다란 불기둥 화염이 순식간에 번집니다.
현지시간 17일 오후 2시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도시 엘미나 지역에서 소형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무원 2명과 승객 6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는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또 비행기가 도로에 추락하면서 자동차, 오토바이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숨졌습니다.
[라자루딘 후사인/말레이시아 경찰 감찰관]
"시신을 먼저 수색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신 수습을 마치면 항공 사고 조사관들이 블랙박스를 찾을 겁니다"
휴양지 랑카위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원래 쿠알라룸푸르로부터 남서쪽 약 15㎞ 거리에 있는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허가까지 받았지만, 예정 시간 2분 전 연락이 끊겼습니다.
한 목격자는 “여객기가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여객기 탑승자 중에는 파항주 의회 의원과 2015년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자말루딘 자르지스 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의 아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락 전 비상 상황을 알리는 교신은 없었다며,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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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경미
도로 위에 갑자기 떨어진 여객기‥탑승객 8명 등 10명 숨져
도로 위에 갑자기 떨어진 여객기‥탑승객 8명 등 10명 숨져
입력
2023-08-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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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8-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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