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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성폭행 가해자에 '강간살인' 혐의 적용‥유족 "죽음에 준비도 할 수 없었다"

신림동 성폭행 가해자에 '강간살인' 혐의 적용‥유족 "죽음에 준비도 할 수 없었다"
입력 2023-08-20 20:02 | 수정 2023-08-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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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방학에도 연수에 참여하러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책임감 강한 동생이었다며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목요일 신림동 등산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최 모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피해 여성이 사망한 것까지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하고 살인의 고의성을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 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뭉치를 지난 4월 구매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피해자가 숨질 수 있다는 걸 알고도 무자비하게 때렸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간살인죄가 적용되면 최 씨를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개학을 앞두고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인들은 모두가 꺼리는 일을 고인이 도맡아 했다면서, 매일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할 만큼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지인(음성변조)]
    "(고인이) 옆에 있는 것 같아요. '00아, 너 하지 마, 후배들 시켜.' (그러면) '언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 해맑은 얼굴로 항상…"

    유족들도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빈소에서 MBC 취재진을 만난 유족은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오늘을 넘기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갑작스런 죽음에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동생을 보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또 "늘 가족을 걱정하던 동생이 이미 숨을 거둬 증언할 수 없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의 이야기만 참작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최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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