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이 오늘 낮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후쿠시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인수 기자, 오늘 방류는 일단 끝난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도쿄전력은 오후 1시부터 방류를 시작해 오늘 하루 200톤가량의 오염수를 방류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원래 하루 방류량을 460톤 정도에 맞추려고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오후 1시부터 방류를 시작해서 그 절반 정도만 방류한 겁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삼중수소가 남아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km의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런 식으로 17일간 7천800톤의 1차 물량을 방류할 계획입니다.
오늘 방류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입니다.
◀ 앵커 ▶
방류를 시작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점검활동을 시작했다고요?
◀ 기자 ▶
네. 국제원자력기구는 방류 준비가 된 희석된 물에서 이번 주 샘플을 채취했다고 밝혔는데요.
분석 결과, 방류되고 있는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운영 기준치인 리터당 1천500베크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는 전했습니다.
도쿄전력 측도 방류가 시작된 뒤에 원전 앞바다에서 물과 어류를 채취했는데요.
오늘 채취한 샘플의 삼중수소 농도는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앵커 ▶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가 안심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곳 어민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거 아닙니까.
장 기자가 오늘 현지 수산시장에 다녀왔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이와키시의 수산물직판장을 찾아가봤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주인과 손님들이 흥정도 하면서 생선을 사고파는 보통의 수산시장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해 보면 가게 주인들의 걱정은 컸습니다.
가게 주인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이곳 시장에서 파는 생선들은 후쿠시마현에서 잡은 물고기가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잡은 것들입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 보니 다른 지역 물고기들을 가져다 팔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다음 달 1일부터는 이곳에서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판매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오염수 방류와 함께 모든 게 정상이 되는 거죠.
상인들은 과연 다음 달에도 손님들이 어시장을 찾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이와키시 어시장 상인]
"9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업이 시작되는데 잡아온 생선을 여기서 팔았을 때 손님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이곳 주민들은 일단은 정부의 결정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지만, 앞으로 실제로 수산물 판매가 줄어들 경우에는 논란의 불씨가 다시 커질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이와키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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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인수
방류 첫날 절반만 방류‥"다음 달에도 손님이 올까?"
방류 첫날 절반만 방류‥"다음 달에도 손님이 올까?"
입력
2023-08-24 19:49
|
수정 2023-08-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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