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투자자들에게 1조 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옵티머스 사태.
올해 초부터 이 건을 추가 검사해온 금감원이 최근 검찰에 결과를 넘겼는데요.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미리 투자금을 돌려받은 중진 국회의원이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정치권 연루 의혹이 검찰 수사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년 전, 1조 원 넘는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었던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은 수백,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날렸지만 중단 전 미리 돈을 돌려받은 투자자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엔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4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상희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김 의원은 라임 펀드에 투자했던 돈 2억 원을 환매 중단 선언 한 두 달 전쯤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용일/금융감독원 부원장]
"다른 펀드 자금 125억 원과 운용사 고유 자금을 이용하여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줌으로써…"
김 의원 측은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자신을 포함해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금 회수를 권유했으며, 특혜는 전혀 없었고, 자신 역시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라임 펀드 투자처였던 5개 회사가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한다고 꾸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2천억 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지난 정부 인사와 국회의원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무성했지만 수사팀이 '검사술접대 사건'으로 해체되면서 관련 수사도 흐지부지됐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검사 출신인 이복현 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이 추가검사에 나선 겁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 1월)]
"확인되지 않은 일부 사실관계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는데, 그와 관련돼서 검찰 측에서 적극적인 공조 요청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살펴볼 예정이고…"
금감원은 이번에 새로 적발한 내용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김 의원이 어떻게 투자금을 돌려받았는지, 또, 투자사들의 횡령 자금은 어디에 쓰였는지 등은 검찰에서 밝혀내야 하는 사안들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정치권을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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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국회의원, '라임 사태' 터지기 직전 돈 돌려받아‥정치권 수사로 이어지나
국회의원, '라임 사태' 터지기 직전 돈 돌려받아‥정치권 수사로 이어지나
입력
2023-08-24 20:37
|
수정 2023-08-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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