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가 유튜브에 올린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란 제목의 영상이 두 달이 채 안 됐는데 천6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대다수는 초반 5~6초만 시청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국회는 문화부 장관에게 이렇게 이례적인 조회수가 나온 이유가 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7일, 우리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제목은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한국원자력학회장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등 국내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강도형/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지리적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후쿠시마하고 1천km 정도가 떨어져 있는데, 해류상으로는 가장 먼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영상은 50일 만에 1천6백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대한민국정부 채널이 올린 다른 영상의 조회수 1천회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이며, 10년 전 올라온 에너지절약 캠페인 애니메이션에 이어 해당 채널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본 영상입니다.
그런데 동영상 타임라인에 마우스를 올려보니 우리 수산물이 안전할까라는 질문이 나오는 시작부터 5~6초 구간에 조회 기록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10억 원 예산의 구체적인 집행 내역을 밝히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부 예산을 써서 현재 조회수를 올린 그 구체적인 집행 내용이 있지 않겠어요?"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염수의 진실, 거기에 대해서 5억 원을 썼고요…"
반면 여당은 일부 세력이 각종 괴담과 가짜뉴스로 무책임한 선동을 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옹호했습니다.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통상 광고 집행비 한 1억 정도 됐을 경우에 한 2백, 3백만 회의 조회를 예측을 하고 있답니다. 문체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보균 장관은 이날 "진실을 알리고자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문체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관련 내용을 파악해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장예은
<알려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동영상의 1,600만 조회수는 유튜브 광고 기준에 따라 30초 이상 시청된 건만 집계된 조회수로, 평균 시청 지속시간은 3분 3초로 확인되었다고 전해왔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초반 0~6초 사이 구간의 조회 기록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유는 광고비 집행에 따른 '조회수' 외에 30초 이하로 시청한 '노출수'의 양태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다수가 초반 5~6초만 시청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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