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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 번째 기소, 이번에는 '머그샷' 굴욕

트럼프 네 번째 기소, 이번에는 '머그샷' 굴욕
입력 2023-08-25 20:17 | 수정 2023-08-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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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네 번째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 구치소에 자진 출석했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범죄자의 인상착의를 기록하는 사진이죠.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잔뜩 화가 난 듯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입니다.

    전용기를 타고 구치소 근처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는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사뭇 여유를 보였습니다.

    열성 지지 세력의 환호 속에 구치소로 들어간 트럼프는 체포 절차를 위해 간단한 신체 검사를 받았습니다.

    수감자 번호가 부여됐고 키와 몸무게, 머리카락 색깔이 기록됐습니다.

    그리고 미리 검찰과 합의한 대로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20여 분만에 석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치욕스러운 머그샷을 촬영한 겁니다.

    네 번째 기소였고 이전 세 번의 기소 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수감과 머그샷 촬영을 피했지만 이번에는 여느 범죄자와 같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정의를 희화화한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저도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번 혐의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입니다.

    2020년 대선 때 전통적인 경합지인 조지아 주에서 패하자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도록 만천여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던 측근 등 18명도 무더기로 기소했는데 마피아 같은 범죄 조직을 강력히 처벌하기 위한 이른바 '리코법'을 적용했습니다.

    [패니 윌리스/조지아주 검사]
    "피고인들은 조지아주 선거의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 보다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범죄 공갈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공화당은 대선 후보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선거전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는 구치소 출두 만으로도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는지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차별화 전략을 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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