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국정기조를 가감 없이 밝혔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1+1을 백이라고 하는 세력, 정부여당이 이들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고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적대감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타협과 포용보다는 '나는 내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힙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없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한 말은 반대와 우려를 나타내는 국민들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번에 그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것 보십시오.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니까…"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우려는 과학 밖의 영역으로 치부하면서, 이해와 설명보다는 적대의 대상으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또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과제 실행이 느린 이유, 오염수 의혹이 확산되는 이유가 야당과 언론에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뭐 전부 야당의, 야당 지지세력들이 잡고있어서, 그저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합니다. <맞습니다!>"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지난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야당의 비협조를 탓했습니다.
협치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협치도 가능한데, "우리는 앞으로 가는데, 뒤로 가겠다 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야당 탓, 지난 정권 탓, 언론 탓 이렇게 남 탓만 하다가 허송세월 5년을 모두 허비할 것입니까? 한숨만 나옵니다."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미개한 국민이냐"며 "일본이 아닌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염수 방류 이후 구체적인 수치들이 나오면서 가짜뉴스가 줄고, 정치적인 공격도 힘을 많이 잃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야당 협조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우리나라에서 협치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일 거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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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물 건너간 협치?‥"1 더하기 1을 100이라는 세력과 싸워야"
물 건너간 협치?‥"1 더하기 1을 100이라는 세력과 싸워야"
입력
2023-08-29 20:01
|
수정 2023-08-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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