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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다'며 소화기로 공중화장실 유리창 깨부숴‥경찰 "사실상 동기 없는 범죄"

'화난다'며 소화기로 공중화장실 유리창 깨부숴‥경찰 "사실상 동기 없는 범죄"
입력 2023-08-29 20:28 | 수정 2023-08-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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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서울 도심에서 한 여성이 공중 화장실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서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화가 나서 그랬다고 밝혔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색 상의의 여성이 불 켜진 건물로 들어갑니다.

    여성이 향한 곳은 서울 중구의 한 공중화장실.

    남자화장실 문을 열고 기웃거리던 여성은 곧바로 맞은편 여자화장실로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유리창을 향해 뭔가를 들고 힘껏 내려칩니다.

    양 손에 든건 바로 소화기.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며 깨지자 그대로 소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더니 길가에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 소화기를 휘두르고 뒷차엔 아예 집어던집니다.

    터져 버린 소화기는 하얀 분말을 쏟아냅니다.

    사건 직후 현장엔 바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여성이 소화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면서 화장실 안에 설치된 경찰 호출 비상벨을 눌렀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적으로 밝혀진 이 50대 여성은 체포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삼/서울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스트레스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이렇게 범행을 했다. 추후 조사과정에서는 은행에서 이렇게 나오는 사람들이 의심스러워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범행을 했다…)"

    여성이 진술을 번복하며 횡설수설함에 따라 경찰은 사실상 동기 없이 범행했다고 보고,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묻지마'식의 불특정 대상을 향한 폭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자체와 협업해 취약지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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