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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지역은 다 우리 땅"‥중국 지도에 주변국 반발

"분쟁 지역은 다 우리 땅"‥중국 지도에 주변국 반발
입력 2023-08-30 20:39 | 수정 2023-08-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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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당국이 2023년 판 표준 지도를 공개했는데 이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웃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모두 중국 영토로 포함한 건데요.

    특히 국경을 놓고 여러 차례 유혈 충돌을 빚었던 인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한 대형 서점 지도 판매대.

    이 지도들은 모두 매년 발표되는 중국 정부의 '표준 지도'를 따라 제작됩니다.

    최근 중국 자연자원부가 공개한 2023년 표준 지도.

    국경 분쟁 중인 인도의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와 악사이친 고원 일부가 중국 국경 안에 포함돼 있습니다.

    "때려! 때려!"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와 악사이친 고원은 중국군과 인도군이 수시로 충돌한 지역.

    희토류를 포함한 지하자원이 풍부한데 강과 호수 때문에 분명한 국경이 없다 보니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확전을 막기 위해 양국 군대 모두 총기를 휴대하지 않기로 했지만, 못을 박은 몽둥이와 언월도까지 동원한 난투극으로 매번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표준 지도에 대해 중국 측에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2일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국경 지역 긴장 완화에 합의한 바 있다 보니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입니다.

    [수브라마니암 자이산카르/인도 외무장관]
    "중국은 과거에도 다른 나라 영토를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도를 내놨습니다. 이것은 오래된 습관입니다."

    표준 지도는 남중국해도 중국 영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암초에 건설한 인공섬을 근거로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 중인데, 얼마 전에는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함정에 물대포를 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8월 21일)]
    "중국이 남중국해 제도와 그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중국에서는 표준 지도와 다른 입장의 지도를 제작하거나 외국에서 반입하면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이마저도 중국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 자료조사 : 심혜빈/ 영상출처 : N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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