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교사들의 비극적인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은 오늘도 대규모 추모집회에 나섰습니다.
벌써 7번째 주말 집회인데요.
주최 측 추산으로 20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국회 앞에 모여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며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악성민원 차단하라! 차단하라! 차단하라!"
아기띠를 맨 채 검은 옷을 입고 집회 장소로 향합니다.
잇따른 교사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거리로 나온 지 벌써 7주째.
피켓을 들고 앉은 교사들은 연신 눈물을 훔쳐냈습니다.
국회 앞 도로가 끝이 안 보일 만큼 검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집회 측이 추산한 참석 교사 수는 20만 명이 넘습니다.
7월 말 첫 집회를 했을 때보다 참석인원이 무려 40배나 늘었습니다.
이들은 교사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공교육을 멈춰세우는 사람들을 벌하고, 교사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다연/서울 송파구 초등교사]
"교사가 1대 1로 모든 걸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그 무게감이‥."
[조영민/경기 남양주시 초등교사]
"분명히 저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저희 옆 교실 선생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정서적 학대 행위'가 무분별하게 적용되지 않도록 법을 바꾸고, '악성 민원'을 막을 시스템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교사 정책TF팀]
"무분별한 직위해제, 병가, 휴직 강요로 교권침해로 시달리는 교원에게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악의적인 업무 방해자는 교육감 명의로 신고해주십시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인 오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30곳뿐.
교육부가 집회 참석을 위한 휴가사용은 '불법'이라며 징계와 형사고발까지 예고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독고명 / 영상편집: 장예은 / 화면제공: 교육을 지키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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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전국 교사 20만 명 국회 앞으로
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전국 교사 20만 명 국회 앞으로
입력
2023-09-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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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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