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9호 태풍 '사올라'가 주말 동안 홍콩과 중국 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성인 여성이 십여 미터를 날아갈 만큼 엄청난 위력을 가진 강풍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11호 태풍 '하이쿠이'도 중국 남부에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강풍에 쓰러진 여성이 바람에 떠밀려 10여 미터를 날아갑니다.
한동안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굉음을 내며 몰아치는 비바람에 세워놓은 차량이 떠밀려 가고, 바람에 날린 철판에 사람이 맞을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태풍 사올라가 강타한 홍콩과 중국 남부 광둥성의 모습입니다.
상륙 당시 사올라의 최대 풍속은 시속 162킬로미터.
홍콩에서는 도심 곳곳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고, 부러진 나무나 바람에 떨어진 구조물에 파손된 차량도 많았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건물을 덮치면서 출입문이 부서지고 내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홍콩에서만 다친 사람이 75명, 피해 신고도 1200건이나 접수됐습니다.
[홍콩 주민]
"바다 근처에 살아서 이번에 강풍을 경험했습니다. 아파트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광둥성 선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차에 타고 있는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구급차 불러. 빨리 구급차 불러."
중국 기상대는 사올라는 서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거쳐 6일부터 중국 남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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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성인 여성이 강풍에 '휙'‥태풍 사올라 중국 남부 강타
성인 여성이 강풍에 '휙'‥태풍 사올라 중국 남부 강타
입력
2023-09-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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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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