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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캠프가 된 축제‥폭우로 사막에 7만 명 고립

생존 캠프가 된 축제‥폭우로 사막에 7만 명 고립
입력 2023-09-04 20:26 | 수정 2023-09-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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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서부 사막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제를 벌이고 있던 7만여 명이 사막 한가운데 고립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땅이 갑자기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수 백대의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한 건데요.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리는 '버닝맨' 예술 축제.

    갑자기 쏟아진 비에 축제가 열리는 사막은 진흙밭이 돼버렸습니다.

    수백 대의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진흙탕 속에 뒤엉켜 있습니다.

    홍수로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되면서 축제 참가자 7만여 명은 진흙으로 변한 사막 한가운데에 고립됐습니다.

    [안젤라 피콕/축제 참가자]
    "일어나보니 완전히 엉망이 되어 있었어요.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물이 텐트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좀 놀랐습니다."

    일주일 동안 사막에 임시 공동체를 만들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는 축제는 순식간에 생존 캠프로 바뀌었습니다.

    네바다주 당국은 땅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섣불리 축제장을 빠져나오지 말고 안전한 공간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화장실 등 위생 문제가 나빠지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음식과 물을 나눠가며 서로를 돌보며 버티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폴 레더/축제 참가자]
    "이곳에는 음식을 살 수 있는 가판은 없어요. 대신 가진 것을 나누는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립된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지역 정부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바다주에서는 토요일부터 이틀 동안 최대 3인치, 76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적은 지역인데, 올해 직전까지 내린 전체 강수량과 맞먹는 양이 이틀 동안 집중됐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1명이 휩쓸려 숨졌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곳곳에서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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