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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3.4%↑‥추석 앞두고 과일·기름값 급등

8월 소비자물가 3.4%↑‥추석 앞두고 과일·기름값 급등
입력 2023-09-05 20:06 | 수정 2023-09-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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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 석 달 만에 다시 3% 대로 올라갔습니다.

    올해 집중 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고, 기름 값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요.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올해 복숭아 소매 가격은 개당 3천 원꼴로, 지난해보다 약 30% 넘게 올랐습니다.

    [김현주/마트 고객]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비싸고 맛없을까 봐 걱정이에요. 그래서 한참 고르는 거예요."

    사과는 도매 가격이 60% 뛰었고, 배도 30% 가까이 비싸졌습니다.

    당장 차례상 차리는 게 걱정입니다.

    [이성희·배기승/마트 고객]
    "(차례상을) 간소하게 좀 줄여야 되겠다. 갈비를 계속 하거든요. 그렇게 하는데 갈비도 너무 비싸서…"

    [윤형주/마트 고객]
    "가격이 지난주보다도 좀 오른 것 같고, 많이 비싸진 것 같아요. 그리고 양은 줄고…"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4% 오르면서 석 달 만에 다시 3% 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13% 넘게 오른 과일값 등 농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폭염·호우 등 불리한 기상 여건으로 농산물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달 2.3%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하였습니다."

    또, 지난 7월까지는, 지난해 크게 올랐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는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을 잡는 '기저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전월대비 8% 넘게 올랐고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두 달 연속 3.9%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10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하반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유혜미/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것도 그렇고, 전기가스요금도 사실은 원래 연초에 계획했던 것보다는 많이 못 올렸잖아요. 연말에 오르게 된다면 물가가 더 뛸 수도…"

    정부는 농산품 비축물과 계약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주요 성수품 20가지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조윤기, 이형빈 / 영상 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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