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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0km 강풍에 차가 뒤로 밀릴 정도‥대만 강타한 '하이쿠이'

시속 140km 강풍에 차가 뒤로 밀릴 정도‥대만 강타한 '하이쿠이'
입력 2023-09-05 20:33 | 수정 2023-09-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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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9호 태풍 사올라가 홍콩과 중국 남부 일대를 덮치면서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번에는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통과해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추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대만에는 시속 140 킬로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유리창이 부서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맞은 편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자 정차해 있던 차량이 뒤로 밀려납니다.

    바람은 신호등 기둥도 휘청거리게 만듭니다.

    건물 안에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깥 풍경을 본 사람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웅성거립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버티고 서 있는 것도 힘겨운 모습입니다.

    농구대도 강한 바람에 10여 미터를 밀려갑니다.

    대만 유명 관광지의 폭포에서는 떨어지던 물줄기가 바람에 날려 하늘로 솟구칩니다.

    시속 140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대만에서는 최소 1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남동부를 중심으로 25만 가구가 정전됐고 약 1만 3천여 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겼으며 7천8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태풍이 대만을 직접 통과한 건 4년 만의 일입니다.

    [차이잉원/대만 총통]
    "모든 부서는 경계심을 높여야 하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는 태풍 대비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대만을 관통한 태풍은 곧바로 중국 남부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중국 남부를 덮친 태풍 '사올라'가 경로를 간섭해 '하이쿠이'를 중국 남부로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는 오늘 새벽 소방차가 넘어지면서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중국에 상륙하면서 하이쿠이는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이번 주 중반까지 대만과 중국 산터우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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