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마약 밀반입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는 마약을 몰래 들여오던 외국 승무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외항사 승무원들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짐 검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베트남 국적 항공사 승무원 2명이 짐 가방에 마약류를 숨겨 입국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마약은 화장품 통에 담긴 액상의 합성 대마로, 시가 3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승무원의 경우, X레이 검사 등 일반 승객에 비해 짐 검사가 상대적으로 간소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첩보를 미리 입수한 경찰의 추적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마약류인지 몰랐다"며 "한국에 화장품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들 듣고 전달해 준 것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한국에 물건을 운반해 주고 심부름 값을 받는 건 베트남 승무원들의 오랜 관행"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들이 심부름 대가로 받은 돈은 건당 6만 8천 원 정도였습니다.
항공사 월급의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을 운반 혐의를 받는 승무원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은 동료들이 체포된 이후,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 (음성변조)]
"이 사건 전달받고 저희가 베트남 항공사에 대해서 승무원 (짐) 검사를 조금 강화는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사건 이후에는 조금 더 (검사) 빈도수를 높였다…"
경찰은 나머지 승무원 2명을 계속 추적하는 동시에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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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단독] 베트남 항공사 승무원들 마약 들여오다 '덜미'‥"심부름 해줬을 뿐"
[단독] 베트남 항공사 승무원들 마약 들여오다 '덜미'‥"심부름 해줬을 뿐"
입력
2023-09-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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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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