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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은 학생도 면접 보러 와"‥유족들 "공모관계 밝혀 엄벌" 촉구

"교복 입은 학생도 면접 보러 와"‥유족들 "공모관계 밝혀 엄벌" 촉구
입력 2023-09-07 20:07 | 수정 2023-09-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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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서 면접을 보러 갔던 1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전해 드렸죠?

    경찰이 추가 피해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스터디 카페 알바를 모집하는 것처럼 속였던 면접 자리에는 교복을 입고 온 여학생들도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까지 나왔는데요.

    유족들은 지금까지 제보를 받은 피해자들이 30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의 피해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된 건, 여성의 장례식장에서였습니다.

    가족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숨지기 전 친구에게 털어놨던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된 겁니다.

    [피해자 유가족 (음성변조)]
    "상가에서 처음 (피해 사실을) 접하게 됐어요. 경찰에서 (피해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 6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숨진 여성의 유가족들은 SNS를 통해 제보받은 피해자가 30명이나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여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나는 장소로 이용됐던 스터디 카페의 실제 주인도 유사성매매업소 일당들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 스터디카페 사장 (음성변조)]
    "교복 입고도 이렇게 와요. 하루 오면 (여자애들) 2명에서 3명 정도. 학생들이 면접에 탈락했는지 먼저 가고, 같이 데리고 간 건은 한두 번 (봤어요.)"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한 유사성매매업소는 전기통신사업자로 위장 신고돼 있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음성변조)]
    "(위장 업소인지) 나는 몰랐다, 세만 받는 거지. (수년간) 명의만 변경이 된 거라니까요."

    경찰은 피해자들이 실제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추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면접을 사칭한 성범죄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고 여성단체는 지적합니다.

    [이윤서/여성단체 '살림' 활동가]
    "저희가 지원했던 청소년 중에 저한테 얘길 했었어요. (아르바이트 구직·구인 사이트로) 피팅 모델 광고를 보고 갔는데, 키스방이나 이런 곳이라서 자기를 추행하려고도 해서 자기가 나왔다…"

    유가족들은 30대 남성과 유사성매매 업소·업자 2명의 공모 관계를 밝히고 엄벌해 줄 것을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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