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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여성 전기충격기로 공격‥"궁금해서 그랬다"

처음 본 여성 전기충격기로 공격‥"궁금해서 그랬다"
입력 2023-09-07 20:28 | 수정 2023-09-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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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버스 정류장에서 전기 충격기로 처음 본 여성을 공격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 범행을 부인했는데, 양말 속에 숨겼던 전기 충격기가 들통나면서 체포가 됐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버스정류장 주변을 서성입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여성의 목에 무언가를 갖다 댑니다.

    여성이 화들짝 놀라자 남성은 현장에서 사라집니다.

    여성을 찔렀던 물건은 전기충격기였습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오른쪽을 보고 있었는데 왼쪽에서 그랬거든요. 언제 왔는지도 몰라요. 얼굴도 갑자기 붓고 한쪽 눈이 덜덜덜 떨리고…"

    여성이 뒤쫓자 남성은 300m 가까이 달아나다 마트 안으로 숨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매장 구석에서 가방에서 전기충격기를 꺼낸 뒤 양말 속에 감춥니다.

    이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계산대로 향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범행을 부인하고,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기도 합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큰 가방 메고 계시고 흰 셔츠랑 그냥 정장 바지 (입고 있었습니다.) 구석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거 찾으시나 보다 했는데…"

    하지만 경찰관이 남성의 몸을 수색하자 곧바로 전기충격기가 발견됐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전기충격기로 사람을 찌르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해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의 가방에서는 스타킹에 든 당구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그게 좀 궁금했다고 합니다. (가방 안에) 코팅 장갑 1개 있었고요. 그리고 옷, 칫솔, 치약, 우산…"

    피해 여성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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