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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억 원 횡령금 어디 숨겼나? "김치통 열어보니 수표 다발이‥"

1,387억 원 횡령금 어디 숨겼나? "김치통 열어보니 수표 다발이‥"
입력 2023-09-08 20:01 | 수정 2023-09-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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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경남 은행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있었죠.

    검찰 수사 결과, 부장급 직원이 7년에 걸쳐서 1,387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이 직원은 은신처 세 곳에 돈을 숨겨 놨는데 압수된 것만 147억 원에 달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침대 아래 숨겨둔 천가방.

    안에선 골드바 25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검은 가방 안에선 돈다발.

    5만 원권 지폐 돈뭉치가 수북이 쌓였는데, 어림잡아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김치통 안에까지 비닐로 쌓아둔 봉투를 숨겨뒀습니다.

    역시 1백만 원 권 수표와 현금 다발입니다.

    고가의 귀금속과 명품 가방, 신발까지 경남은행 이 모 부장이 차명 오피스텔 세 곳에 횡령한 돈을 숨겨둔 건데, 1kg짜리 골드바 101개, 현금 45억 원, 미화 5만 달러, 상품권 4,100만 원어치까지, 무려 147억 원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아내의 집에서도 현금 4억 원이 나왔고 가족 명의의 재산도 22억 원이었습니다.

    부동산 대출 업무를 하던 이 부장은, 지난 2016년부터 계좌에 보관된 시행사의 대출 상환금을 마치 시행사가 출금하는 것처럼 위조해 11차례, 699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또, 시행사는 요청하지도 않은 추가대출을 일으켜, 68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7년간 모두 1,387억 원을 가족 명의 또는 서류회사의 계좌로 빼돌렸습니다.

    나중에 빼돌린 돈으로, 먼저 빼돌린 대출을 갚았기 때문에, 은행 측 실제 피해액은 5백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검찰은 이 부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한편, 은닉재산과 가족 명의 재산까지 범죄피해금 173억을 우선 확보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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