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핵이 탑재된 미사일을 물속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운용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건물 바깥으로 옮겨지는 검정색 동체의 기다란 잠수함.
841이라는 숫자가 뚜렷한 이 잠수함은 천천히 바다로 향합니다.
수중 핵 공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처음 공개한 겁니다.
기존의 1천8백 톤 급 잠수함을 3천 톤 급에 가깝게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상단부의 데크가 다른 잠수함보다 큰 게 특징입니다.
이 상단부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 10개를 갖췄습니다.
진수식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를 탑재하면 핵잠수함'이라면서 "해군의 핵무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 잠수함들의 핵잠수함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은밀히 움직이는 잠수함에서 실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쏜다면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 (예비역 해군 대령)]
"기동성, 그 다음에 잠항 능력, 안정성. 이런 건 하나도 지금 검증된 바가 없어요. 정상 작동될지는 다시 시험을 해봐야 돼요."
또 김 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핵잠수함 핵심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협력이 더 강화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분석관]
"(북한은) 엔진에 해당하는 소형 원전 기술을 러시아한테 받아와야 돼요. 잠수함 선형 측면에서 새로운 기술을 받아올 필요가 있어요."
군 당국은 잠수함의 추가 활동을 감시하면서, 내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개최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 그래픽 : 하상우·손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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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홍의표
북한 '핵미사일 발사' 잠수함 공개‥우리 군 "과장됐다"
북한 '핵미사일 발사' 잠수함 공개‥우리 군 "과장됐다"
입력
2023-09-08 20:13
|
수정 2023-09-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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