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인데요.
지난달 백현동 개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입니다.
수원지검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이재명 대표 검찰 조사가 오전 10시 반에 시작했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재명 대표는 저녁 6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지금은 조서를 열람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10시 반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건데, 이 대표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 중단을 요구한 걸 검찰이 받아들인 겁니다.
먼저 오늘 출석하면서 밝힌 입장부터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단식 10일 차인 이재명 대표는 수염을 깍지 않은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정문 앞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 우리 돈 100억 원가량에 대해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가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는데요.
서면 진술로 답변을 대신했던 이전 조사와 달리 이 대표는 일부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식중인 이 대표는 식사를 거른 채 2시간 조사 후 20분 쉬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재명 대표 오늘도 서면 답변을 준비해왔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겨져 있나요?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오늘 검찰 출석과 함께 여덟 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의 혐의를 반박하는 내용인데요.
이 대표는 스마트팜 사업의 대가로 북한에 500만 달러가 건네졌다면 경기도의 해당 사업은 종료됐어야 했지만, 돈을 건넸다는 2019년 이후에도 2년 동안 5억 원씩 예산이 편성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쌍방울이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모두 지불했다면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부지사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는 건 검찰의 부당한 압박과 회유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당사자의 진술보다 자세한 게 있겠느냐"며, "충분한 물증을 확보했고 조사 과정에서 제시하기도 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이 대표에게 오는 12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요.
이 대표가 불응하면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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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상훈
단식 10일 차 이재명 8시간 조사‥"정치검찰 조작·공작"
단식 10일 차 이재명 8시간 조사‥"정치검찰 조작·공작"
입력
2023-09-09 20:02
|
수정 2023-09-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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