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프리카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현지 시간 8일 밤늦게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인명 피해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만 최소 820명입니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 속에 깔려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가 지진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건물 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두 남자, 갑자기 흔들림이 느껴지자 놀라며 황급히 뛰어갑니다.
그 뒤를 쫓아 다른 시민들도 빠르게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자리를 뜬지 약 10초 만에 건물 잔해가 쏟아져 내리면서 골목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광장 한복판에 높이 솟은 탑이 흔들리자, 광장을 거닐던 사람들이 황급히 탑으로부터 멀리 도망칩니다.
몇 분 뒤, 광장엔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 시간 8일 오후 11시 11분쯤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0km 지점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났습니다.
[목격자]
"벽장에서 접시를 비롯한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앉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집 밖으로 도망쳤어요."
모로코 내무부는 지금까지 집계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820명이며, 부상자는 672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마라케시뿐 아니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를 비롯한 7개 지역이 직접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외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시가지 메디나 건물도 일부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모로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360명, 마라케시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은 1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되는데, 현재까지 지진 관련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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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잠자고 있는데 6.8 강진‥모로코, 사망자 최소 820명
잠자고 있는데 6.8 강진‥모로코, 사망자 최소 820명
입력
2023-09-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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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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