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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지진 피해 왜 컸나‥'튀르키예 지진과 닮은꼴'

모로코 지진 피해 왜 컸나‥'튀르키예 지진과 닮은꼴'
입력 2023-09-09 20:08 | 수정 2023-09-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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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로코 북부 지역은 원래 지진이 종종 발생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유독 더 피해가 컸는데요.

    지진의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는 낡은 건물이 많은 지역이었던 데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지진이 덮치면서 대피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이 무너져내려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돌무더기 사이로 삽을 든 구조대가 진입합니다.

    이번 지진은 낡은 건물이 많은 지역에서 늦은 밤 발생해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
    "처음 침대에서 움직임을 느꼈을 때, 저는 자고 있었어요. 안 믿었죠. 두 번째에야 지진이라고 확신했어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한 모로코는,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4년에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 지진이 나 600명 넘게 숨졌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비교적 얕은, 지표면으로부터 불과 18.5km 아래에서 발생해 그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도 지진의 진동을 이기지 못한 건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는데, 이번에도 취약한 건물이 많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모하메드 타카피/지진 피해 주민]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집이 취약하고 오래돼서 저희 집만 흔들리는 줄 알았어요."

    진앙지와 가까운 산악지역에 인명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조대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미국 지질조사국은 인명피해 '황색경보'를 발령했지만, 피해가 속출하자 사망자가 1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34%에 달한다고 보고 인명피해 '주황색 경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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