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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범도 장군이 1순위"‥'홍범도함' 함명 제정 문건 확보

[단독] "홍범도 장군이 1순위"‥'홍범도함' 함명 제정 문건 확보
입력 2023-09-11 20:15 | 수정 2023-09-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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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홍범도' 지우기가 우리 해군의 잠수함, 홍범도함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 당시인 8년 전, 해군은 홍범도함의 이름을 결정하면서 "국민적 관심도 증가로 독립운동사 재조명이 기대된다"고 평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독립운동가들도 후보였지만, 전투 공적과 인지도를 고려해 홍 장군이 1순위로 꼽혔다고 하는데요.

    당시 문건을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진수된 '홍범도함'.

    "함종 '잠수함'. 함명 '홍범도함'. 이와 같이 명명함."

    지난달 육사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똥은 잠수함 명칭으로 튀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역사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결재된 해군본부의 '잠수함 함명 제정' 문건.

    "항일 독립운동가 가운데 전투 공적과 인지도를 고려해 홍범도 장군, 이봉창 의사, 이범석 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독립운동 활동, 전투 공적 등 군과의 연관성, 국민 인지도를 모두 고려할 때 홍범도 장군이 1순위로 꼽혔습니다.

    해군은 또 '홍범도함'으로 결정될 경우 "국민적 관심도 증가로 독립운동사 재조명이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국방부가 의혹을 제기한 '자유시 참변'과 관련해선 "자유시 참변 사건 이후 카자흐스탄 이주"라는 한 줄만 서술했습니다.

    결정 당시에도 해군 내부에서 이렇다할 논란이 없었던 '홍범도함' 이름이, 8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홍범도함' 함명은 박근혜 정부 당시 1순위로 선정된 결과입니다. 그 당시에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일부 전 해군참모총장들도 최근 자문회의에서 함명 변경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공적이나 역사적 평가가 달라진 것도 없는데 육사에서 흉상을 옮기니까 함명도 바꿔야 된다, 이런 건 국방부나 정치권의 월권입니다."

    해군은 "현재 홍범도함 함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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