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정이 됐나 싶었던 기름값이 어느새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엔 또다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다음 달에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름값이 싸다는 입소문에 입구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곳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 694원, 전국 평균 가격보다 70원 정도 저렴합니다.
[정준혁/경기 고양시]
"여기만 옵니다. 장거리를 많이 뛰다 보니까 더 많이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두 달 반 만에 리터당 200원가량 오르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권정훈/서울 은평구]
"(3~4개월 사이에) 많이 올랐죠. 거의 한 20% 정도 오른 것 같아요. 15%에서 20% 정도 더 되는 것 같아요."
세계 3대 원유로 꼽히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90.16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영국 브렌트유도 93.7 달러로 역시 올해 최고 수준에 팔렸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에 상승세를 탄 유가에 최근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말 그대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홍수 피해로 원유 수출항을 폐쇄한 조치가 수출 차질로 이어질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수입 물가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4.4% 올라 작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올해 정부의 물가 상승 전망치는 3.3%, 유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이를 웃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전국 주요 지역 주유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 중입니다."
또 시내버스와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지방 공공요금 인상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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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국제 유가 급등세에 국내 기름값도 들썩‥"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국제 유가 급등세에 국내 기름값도 들썩‥"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입력
2023-09-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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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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