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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일가족 사망' 1차 부검 소견‥남편 약독물사·나머지 가족은 흉기

'영암 일가족 사망' 1차 부검 소견‥남편 약독물사·나머지 가족은 흉기
입력 2023-09-16 20:10 | 수정 2023-09-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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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전남 영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음독에 의한 사망으로, 부인과 세 아들은 흉기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오늘 경찰은 2차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남 영암의 한 주택.

    하루종일 비가 이어진 궂은 날씨 속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찰의 현장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집 내부에서는 흉기 한 점이 나왔고 싱크대에는 농약 한 병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이들에 대한 1차 구두 부검 소견도 나왔습니다.

    남편 김 씨는 약독물사로 부인과 아들 3명은 흉기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농약은 약 3분의 2 정도 비어있는 상태, 3분의 1 정도 남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약 독물 검사를 하면서 음독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마을은 여전히 뒤숭숭합니다.

    주민들은 이들 가족에게 왜 이런 일이 있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마을이 좀 뒤숭숭하죠. 좀 안타깝지 참…솔선수범하고 일도 많이 하고 주위에서 칭찬받은 사람이었는데…"

    김 씨의 세 아들은 모두 지적 장애 등 중증 장애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 김 씨가 일을 나가면 김 씨 부인은 집에서 홀로 세 아들을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부인이) 진짜 불쌍하죠. 애들만 봤거든요. 덩치 산만한 애들이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다 먹여주고 씻겨주고…"

    김 씨는 최근 다른 마을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검결과와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혀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철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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