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갔다가 예초기 날에 베이거나 벌에 쏘이는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는 이맘때 집중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구급차 안에 누워 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보호장비도 없이 예초기로 벌초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조태흠/거제소방서 현장대응단]
"예초기 날에 우측 종아리가 찢어지셔서 신고가 됐었습니다."
긴 바지를 입었지만 예초기 날을 막아주진 못했습니다.
성묘의 적은 또 있습니다.
묘지 주변에서 예초기로 벌초작업을 하던 가족 4명이 갑자기 땅벌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박영식/의령소방서 정곡119안전센터]
"네 분이 머리와 팔을 벌에 쏘인 사고로, 그중 한 명이 쇼크 증상으로 어지럼증, 호흡 곤란(상태였습니다.)"
당시 가족들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말벌의 경우,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예초기와 벌 쏘임 관련 사고는 가을 초, 추석 전후에 집중됩니다.
지난 3년간 예초기 관련 사고는 200건이 넘고 대부분 8,9월에 집중됐습니다.
벌 쏘임 사고도 지난 3년간 10건 가운데 8건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특히 올해 전국 벌쏘임 사고만 3천9백여 건, 이 가운데 7명이 숨졌습니다.
벌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단 음료나 향수를 피하고 저처럼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또 예초기를 사용할 때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변에 벌집 등 위험요소가 없는지 미리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현(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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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선영
벌초하다 예초기 날에 그만‥"만만하게 봤다가 큰일"
벌초하다 예초기 날에 그만‥"만만하게 봤다가 큰일"
입력
2023-09-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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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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