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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불안에 검사는 강화했는데‥걱정은 여전

오염수 불안에 검사는 강화했는데‥걱정은 여전
입력 2023-09-18 20:27 | 수정 2023-09-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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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 반대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7천8백 톤을 1차로 방류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세 차례 오염수를 더 방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우리 인근 해역에서 방사능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방사능 검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항구를 출발한 1천600톤급 정부 조사선이 동남쪽을 향해 파도를 헤치며 내달립니다.

    조사선이 도착한 곳은 부산 앞바다의 SE0303 정점.

    정부가 지정한 우리 해역 긴급 조사 지점 108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조사 지점에 도착합니다.

    한 달에 한번 씩 여기서 바닷물을 떠서 분석합니다.

    특수 장비,'로제트 샘플러'에 담긴 바닷물은 연구실로 옮겨져, 세슘과 삼중수소 등 방사능 물질 측정이 이뤄집니다.

    기존 2달가량 걸렸던 정밀조사와 달리 이틀이면 주요 방사능 물질 검사가 가능합니다.

    주요 항구의 어판장에서도 새벽마다 무작위 수산물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료 채취는 오전 2시 반, 경매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이전에 시료 채취와 수령, 검사 결과 통보가 모두 마무리됩니다.

    이 같은 신속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7월 말부터 도입됐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류 경로를 고려해 우선 남부 해역에 조사 지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동해안 쪽은 사실 빠져 있는 게 사실이고요. 동해안 쪽도 조금 정점을 확대할 때는, 동해안 쪽도 신속 검사 대상을 좀 더 늘려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시행한 방사능 조사 결과는 모두 '적합'.

    하지만 원전 오염수의 불안감을 해소한 건 아닙니다.

    [유부옥/소비자]
    "아직 우리나라에 (오염수가) 오는 시간이 있다 하니까 그 안에 뭐 좀 사서 먹으려고 왔어요."

    [황수연/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불안해하죠. '이래서 장사를 접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말을 많이 하거든요. 확실하게 못 먹으면 못 먹는다고 못을 박고, 먹으면 먹는데…"

    특히 일본의 원전 정화 설비는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수산물의 삼중수소 검출법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3차례 더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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