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코뿔소라는 별명을 가진 지뢰 제거용 전차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육중한 몸체에 달린 쟁기로 땅을 헤집으며 달려갑니다.
바로 옆에서 지뢰가 터져도 끄떡없습니다.
지뢰 같은 장애물 제거를 위해 만들어진 K-600 전차로 '코뿔소'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애물 개척전차를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지원 여부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해당 전차가 살상무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저희가 지뢰제거장비 또는 방호복 이런 인도적 지원 또는 군수물자 이런 것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 장비를 살상무기로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살상무기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7월)]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살상무기는 아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전황에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공세를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설치한 지뢰밭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물 개척전차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거란 평가입니다.
정부 결정은 최근 정상회담을 가진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5박 6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로부터 군사용품을 선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김 위원장에게 자폭 드론 5대와 정찰드론 1대, 방탄복 등 군사용품을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북한에 드론을 지원한 것이 무기 거래 등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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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우크라에 '코뿔소' 지원?‥김정은, 자폭 드론 선물 받아
우크라에 '코뿔소' 지원?‥김정은, 자폭 드론 선물 받아
입력
2023-09-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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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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