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남북공동선언 5주년 행사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과 전 정부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는 건 최후의 안전판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입원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길게 싸워야 한다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소화한 공식 일정은 남북 화해의 기념비적 사건이었던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였습니다.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최후의 안전핀'인 남북 군사합의를 폐기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판적 입장은 현 정부의 정책 전반을 겨냥했습니다.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지배할 때 남북 관계는 파탄 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현 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는 데 반해, 문 전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는 입장을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정부는) 수출 증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외환보유고, 물가, 주가지수, 외국인 투자액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 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공개적 비난을 하고 나서는 데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이 또한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 이런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연일 '가짜뉴스' 근절을 말하는 현 정부를 향해 '조작된 신화'라는 표현으로 비판에 나선 것으로도 보입니다.
행사에 앞서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거든요. 그러고 아마 지금 하시는 그런 일에 대해서도 이제 길게 싸워나가야 되고…"
단식 중단 명분을 찾지 못했던 이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출구'가 될지 관심입니다.
또, 감사원이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한 정권의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난 건, 당내 분열보다는 합심해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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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文 "안보·경제 보수가 낫다 신화 벗어나야"‥이재명 단식 중단 설득도
文 "안보·경제 보수가 낫다 신화 벗어나야"‥이재명 단식 중단 설득도
입력
2023-09-19 19:07
|
수정 2023-09-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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