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각종 이해 충돌 의혹 등이 제기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과의 출근길 문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보도들이 '가짜 뉴스'라는 건데, 청문회 때까지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의혹 보도를 중지해 달라고 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언론 친화적' 후보자가 되겠다며 매일 아침 출근길 기자단 문답을 자청했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가 도를 지나쳤다며, 나흘 만에 돌연 문답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중단합니다. 청문회 때까지 어떠한 의혹 보도도 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우선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면서 자신이 창업한 '소셜뉴스' 주식을 '꼼수 백지신탁'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백지신탁 전과 후의 지분 비율을 공개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시누이는 백지신탁 대상자가 아닙니다.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주도 아닙니다."
이후 후보자 부부가 다시 주식을 매입한 데 대해서는 "회사가 어려움에 빠져 주주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주식을 재인수한 배경과 당시와 현재의 주식 평가액 등에 대해서는 청문회 때 공개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을 때도 수천만 원 대의 연봉을 받거나 부회장으로 재직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지명 직후부터 논란이었던 '김건희 여사 친분설'에 대해서는 '20년 친구'가 아니라는 점만 강조할 뿐, 여러 행사에 자리를 함께했었다는 보도에 대해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년 친구는 아니고 르 코르뷔지에 전시 때 박영선 의원 등과 같은 자리에서 봤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지명 직후부터 의혹이 나오고 반박이 이어지고 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자신이 걷잡을 수 없는 가짜 뉴스에 빠져 있다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거짓 해명', '더 큰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관이 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겠지만, 입각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혹독한 인사 청문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한재훈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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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원
김행 후보자 나흘 만에 출근길 문답 중단‥"가짜뉴스 도 지나쳐"
김행 후보자 나흘 만에 출근길 문답 중단‥"가짜뉴스 도 지나쳐"
입력
2023-09-19 19:15
|
수정 2023-09-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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