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홍수로 도시가 파괴되고 수 천명이 사망한 리비아에서 정부의 부실 대응을 성토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무능함을 규탄하면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광장이 성난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도시의 상징인 사바하 모스크의 꼭대기까지 깃발을 휘날리는 군중들로 빼곡합니다.
폭풍이 몰고 온 폭우로 댐이 붕괴돼 수천 명이 사망한 리비아 데르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이번 재난에 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일부는 데르나 시장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데르나 시민 시위대]
"우리는 자격 없이 도시를 담당했던 공무원들과 주민들에게 거부당하고도 임명된 사람들을 모두 체포할 것을 요구합니다."
댐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이 쟁점인데 데르나 등 리비아 동부를 관할하는 임시정부에선 시위원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4천 명에 달하며 실종자는 9천여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대홍수 발생 이후에도 아직까지도 건물 잔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묻혀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메르 우날/수색구조대장]
"현재 우리 팀은 이 지역에서 수색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음향 탐사기와 건설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마실 수 있는 물을 찾아 폐허가 된 도시를 뒤지고 있지만, 식수원이 오염돼 감염병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수에 떠밀려온 지뢰까지 생존자를 위협하고 있는 등 리비아의 무정부 상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 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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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경미
리비아 부실 대응에 생존자들 폭발‥대규모 반정부 시위
리비아 부실 대응에 생존자들 폭발‥대규모 반정부 시위
입력
2023-09-19 19:34
|
수정 2023-09-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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