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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횡령' 2988억 원‥은행 손실도 600억 달해

'경남은행 횡령' 2988억 원‥은행 손실도 600억 달해
입력 2023-09-20 20:22 | 수정 2023-09-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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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BNK경남은행에서 벌어진 부장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

    횡령 액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권 횡령사고에선 역대 최고금액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BNK경남은행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이 모 부장.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무려 13년 동안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액수는 2천988억 원, 금융권 역대 횡령 사고 중 최대규모입니다.

    [백규정/금감원 은행검사2국장]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서 다른 PF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횡령해서 돌려막기 했기 때문에 이렇게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PF 시행사를 관리하던 이 씨는 가짜 대출 서류에 위조 직인을 찍어, 시행사도 모르게 돈을 대출해 빼돌리는가 하면 시행사들이 갚은 대출 원리금을 가족이나 지인의 법인 계좌로 가로챘습니다.

    빼돌린 돈의 일부로 다른 시행사의 대출금을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무려 13년 동안 들키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빼돌린 돈으로 골드바와 상품권을 사거나, 부동산을 매입하고, 자녀 해외유학비를 대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남은행은 595억 원의 순손실을 봤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횡령 규모가 이렇게 컸다는 것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고요."

    경남은행은 이씨에게 PF 관련 업무를 15년이나 맡기면서, 대출 사후관리까지 맡기는 등 직무 분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대출을 내줄 때, 빌린 사람 이름의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하는 규정 자체가 없는 등 전반적인 대출 관리가 부실했습니다.

    금감원은 BNK금융지주 역시 경남은행의 PF대출에 대해 내부통제를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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