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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현역 판사 "나는 아직 건재"‥미국 고령 공직자·정치인 논란

96세 현역 판사 "나는 아직 건재"‥미국 고령 공직자·정치인 논란
입력 2023-09-22 22:50 | 수정 2023-09-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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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연방법원의 판사가 업무정지를 당했습니다.

    아흔여섯 살, 나이가 너무 많아서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 판사는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판사와 정치인을 비롯한 고령의 공직자들을 두고 대체 몇 살까지 일하는 게 적정한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현역 판사 가운데 최고령인 96세 폴린 뉴먼 연방 항소법원 판사.

    최근 미국 사법위원회는 뉴먼 판사에게 업무 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고령인 그의 업무 능력 검증에 나섰는데, 뉴먼 판사가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연방 법관은 종신직으로 정년이 없습니다.

    뉴먼 판사는 자신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소송을 내고, 정상적으로 일하는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폴린 뉴먼/미국연방항소법원 판사]
    "내 동료들이 왜 나를 망가뜨리기로 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령의 공직자 문제는 미국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공화당 상원 일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81세인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말을 잃었습니다.

    [미치 매코널/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지난달 30일)]
    <2026년 선거에 출마하실 겁니까?> "아…."
    <2026년 선거에 출마하실 건지 질문 들으셨습니까?> "……."

    그 전달에도 매코널은 똑같이 30초 가까이 얼어붙었는데,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70세가 넘으면 공직을 못 맡게 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며 고령 정치인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

    공식 행사에서 비틀대거나 넘어지는가 하면,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여 계속 건강이상설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는 77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열에 일곱은 고령 정치인에 대해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고령이 몇 살이냐에 대해서는 60대부터 90대까지 의견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고령 논란이 뜨겁지만, 해법이 간단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출처 : The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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