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벌써 메달 소식이 많습니다.
첫 메달은 펜싱과 승마, 수영에 사격과 육상까지 해내야 하는 <근대 5종>에서 나왔는데요.
김선우 선수가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말을 무작위로 배정받게 되는 승마의 특성상 우리 선수들이 말에서 떨어지는 등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극적으로 동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항저우에서 송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며칠 전 예선 라운드를 치른 펜싱에 이어 오늘은 승마부터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장하은과 김세희는 말에서 떨어졌고 성승민도 말이 장애물 넘기를 거부해 통째로 300점을 잃었습니다.
대표팀에선 김선우만 완주를 해냈습니다.
다음 종목 수영까지 전체 2위를 달린 김선우는 육상과 사격을 동시에 진행하는 레이저런에서 승부를 걸었습니다.
첫 번째 바퀴에서 초인적인 힘으로 선두를 따라잡고 1위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격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중국의 장밍위에게 역전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항저우까지 날아와 응원해 준 부모님 생각에 참았단 감정이 터졌습니다.
[김선우/근대5종 대표팀]
"여기 와서 아직 부모님 얼굴을 제대로 못 봤거든요. 끝까지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동료들 생각에 더 속상했습니다.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선우/근대5종 대표팀]
"사실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했는데 아쉬운 점이 많고요. 단체전도 바라보고 왔는데 중간중간 결과가 안 좋았어서…"
그런데 인터뷰 도중 극적인 단체전 동메달 소식이 전해졌고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김선우]
"진짜 고생했어요."
[김세희]
"선생님들이 '끝까지 하자, 끝까지 하자' 하셨는데…"
개인전 시상대에서는 혼자였지만 단체전 시상대에서는 모두 함께였습니다.
표정도 훨씬 밝았습니다.
그리고 메달을 받지 못한 '막내' 장하은에게 자신의 소중한 은메달을 걸어줬습니다.
[장하은]
"오~ 무겁다!"
"파이팅!"
함께여서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더 빛났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안긴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항저우에서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조아라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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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기성
근대5종 김선우 은메달‥한국팀 '첫 메달'
근대5종 김선우 은메달‥한국팀 '첫 메달'
입력
2023-09-24 19:25
|
수정 2023-09-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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