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시가행진은 국군의 날이 추석 연휴 중에 포함되면서 오늘로 앞당겨 진행된 건데요.
시민들은 우리 국군과 첨단 무기의 모습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면서도 명절을 앞둔 평일 대낮에 도심을 통제한 걸 두고는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복을 차려입고 총을 멘 의장대가 절도 있는 걸음으로 행진합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첨단무기들이 눈앞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보병부대가 힘차게 뒤따르자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숭례문 앞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한 시간여 진행된 국군의 날 시가행진.
10년 만의 대규모 행진에 하루 종일 비가 부슬거리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경동휘]
"비 오는데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이렇게 행사하는 걸 보니까 되게 잘 준비했다라는 생각이…"
[정재웅]
"너무 멋있었고 소리도 되게 웅장하고 정말 멋있었어요."
하지만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평일 대낮 도심에서 일제히 이동하다 보니, 시민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서울공항부터 광화문까지 이동경로에 따라 동작대로와 한강대로 등이 통제되면서 운전자들도 혼란을 겪었습니다.
[운전자 (음성변조)]
"이수 쪽으로 갔다가도 다시 돌려서 못 간다 그래서 이리로 왔는데, 여기서부터 또 돌아가라고.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양방향 도로가 모두 통제된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엔 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우회하는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적잖았습니다.
[신인숙]
"너무 시민 불편한 거 같아… 국군의 날 행사하는 건 참 좋은데 평일에 하니까 너무 불편하네요."
이번 행사를 위해 전투기들이 최근까지 대거 훈련에 나서면서 소음 민원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하남시 주민 (음성변조) ]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거예요… 국방부에서는요, 전화만 제가 여섯 번을 넘겨받았어요."
시가행진에 앞서 서울시청 앞에서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힘을 과시하는 거리 행진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대화와 협력에 힘쓰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한지은, 남현택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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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윤재
대규모 국군의날 시가행진‥'환호와 불편'으로 엇갈린 시민 반응
대규모 국군의날 시가행진‥'환호와 불편'으로 엇갈린 시민 반응
입력
2023-09-26 22:35
|
수정 2023-09-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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