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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사고 후 시속 188km로 질주‥"전기차 택시 급발진"

충돌사고 후 시속 188km로 질주‥"전기차 택시 급발진"
입력 2023-09-26 22:41 | 수정 2023-09-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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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심에서 손님을 태우고 가던 전기차 택시가, 갑자기 시속 190km에 달하는 속도로 질주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신호위반 차량에 부딪힌 직후, 급속히 속도가 올라간 걸로 확인됐는데요.

    중상을 입은 운전자와 승객 모두 브레이크도 안 들었고, 시동도 꺼지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손님을 태운 전기차 택시가 시속 50km로 시내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SUV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와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충돌 이후 택시는 갑자기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
    "큰일 났다, 이거 이거 이거. <브레이크 잡아요. 안 돼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브레이크 잡았어."

    놀란 뒷좌석 승객은 안전띠를 고쳐 매고, 시동이라도 꺼보라고 외칩니다.

    [택시기사]
    "<사이드 없습니까? 사이드. 시동을 한번 꺼보세요, 시동을!> 시동 껐습니다. 안 꺼져 안 꺼져."

    충돌 당시 시속 54km였던 속도는 불과 8초 만에 100km를 넘어섰고, 36초 만에 시속 188km까지 치솟았습니다.

    교차로 4곳을 위태롭게 지났지만 결국 멈춰서 있던 앞차를 들이받고 뒤집어진 채 250미터를 더 미끄러진 뒤 멈췄습니다.

    택시는 이곳까지 무려 2.5km 내달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출 수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은 척추와 갈비뼈,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입원 중입니다.

    택시가 들이받은 또 다른 택시는 앞차와 연쇄 추돌해 운전자 두 명과 동승자, 행인까지 다쳤습니다.

    택시기사는 첫 충돌 이후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합니다.

    [사고 택시기사]
    "(중앙선 넘은 차와) 박는 순간 앞으로 가면서 브레이크 잡아도 안 되고 계속 가더라고요. 사람이 나올까 봐 참 겁났어요. 사람이 나오면 사망하기 때문에…"

    승객도 역시 갑자기 급발진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택시 탑승 승객]
    "발은 확실하게 엑셀 안 밟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일어서서 봤거든요. '아저씨 시동 끄세요 시동 끄세요' 했는데 몇 번을 눌러도 안 돼요."

    사고가 난 차는 구입한 지 석 달 된 새 차입니다.

    경찰은 택시의 사고기록장치(EDR)와 운행기록계(DTG)를 국과수에 보내 사고 당시 택시의 속도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작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4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상가 돌진 사고와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신호등 충돌 사고 등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전기차 택시 사고의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대구) 고헌주·최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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