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자 사격대표팀은 오늘도 러닝타깃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국내에 등록된 현역 선수가 단 6명.
그 가운데 3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건데요.
열악한 지원과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은 꿋꿋이 버텨냈고 결국 눈물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박재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제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팀.
정유진, 하광철, 곽용빈, 세 선수는 오늘 혼합 단체전에서도 또 한번의 금빛 총성을 울렸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 도중 갑자기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정유진/사격대표팀]
"갑자기 울컥하냐. 죄송합니다."
[하광철/사격대표팀]
"괜찮아?"
[정유진/사격대표팀]
"안 그러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뜨거운 눈물에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광철/사격 대표팀]
"야간 운동을 매일 했거든요. 입촌하고 나서부터. 저희가 보여주지 않으면 하나도 알아주지 않으니까."
국내 등록된 현역 선수는 단 6명.
훈련 시설도 스스로 고쳐야 합니다.
[하광철/사격 대표팀]
"선수촌에 있는 기계가 한 10년 정도 됐어요 표적이. 저희 거의 다 기술자거든요. 저희가 표적을 고치면서 사용을 하고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금메달 2개로 러닝타깃의 존재감은 알렸지만 20년째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탓에 귀국하면 곧바로 해산입니다.
[정유진/사격 대표팀]
"올림픽 경기가 되면 저희는 빠지게 돼 있어요. 아시안게임이 되면 저희가 다시 이제 참여해서‥"
[하광철/사격대표팀]
"운동을 꿈꾸는 사람 중에서 굳이 올림픽이 없다고 해서 배제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요. 언제든 저희처럼 다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거든요."
시련은 있었지만 포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의 금메달은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항저우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김승우 / 영상편집: 정선우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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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재웅
등록 선수 6명뿐‥러닝타깃 눈물의 금메달
등록 선수 6명뿐‥러닝타깃 눈물의 금메달
입력
2023-09-26 22:48
|
수정 2023-09-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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