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아서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인데, 하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백악관에서는 "넘어지지 않는 것이 대선 전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합의 없이 복귀 없다!"
자동차 노조가 12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시간주의 부품 공장.
"노조 여러분 안녕하세요!"
조합원들의 피켓 집회 현장에, 노조 모자를 쓰고 확성기를 든 대통령이 나타납니다.
사상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노조의 파업 집회에 동참한 겁니다.
포기 말고 버티라며 파업을 응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여러분 버티십시오. 여러분은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그동안 받지 못한 걸 얻어냅시다!"
조합원들과 함께 노조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손을 잡고 주먹을 맞대며 연대를 표했습니다.
숙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화끈한 친노조 행보를 보인 건데, 밀리고 있는 지지율 조사 결과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올해 여든인 바이든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을 하기엔 늙었다는 응답이 바이든은 74%에 달했는데, 트럼프에 대해서는 50%에 그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4일)]
"바이든은 너무 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 들면 얻게 되는 유일한 것이 뭔지 아세요? 바로 약간의 지혜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연설을 마치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석 달 전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크게 넘어졌고, 얼마 전에도 전용기를 타다 삐끗하는 등 고령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이 대선 전략"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특히 선거가 임박해서 또 넘어지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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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수진
'파업 투사' 바이든‥지지율 회복 급했나?
'파업 투사' 바이든‥지지율 회복 급했나?
입력
2023-09-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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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9-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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