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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꼬마' 김관우‥아시아 정상에 서다

'오락실 꼬마' 김관우‥아시아 정상에 서다
입력 2023-09-29 22:42 | 수정 2023-09-2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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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 들어본 적 있으시죠?

    젊은 나이대뿐 아니라 중 장년층도 한 번쯤은 해봤던 게임일 텐데요.

    어릴 때 부모님께 혼이 나면서도 동네 오락실에서 남다른 실력을 뽐내던 한 소년이, 아시안 게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올해 마흔네 살, 김관우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김관우 선수의 이야기를 항저우에서 송기성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장풍을 뿜어내는 '아도겐', 하늘을 향한 어퍼컷 '오류겐'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았던 추억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입니다.

    이 게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우리나라의 44살 김관우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스트리트 파이터를 오랫동안 하면서 여기까지 올 줄은 저도 상상을 하지 못했는데 정말 기쁘고요. '애국가가 나로 인해서 울렸다' 그게 좀 정말 가슴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시작은 30여 년 전 초등학교 시절, 동네 오락실이었습니다.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초등학교 때 이제 동네 형들 무서워하면서 이렇게 어깨 사이사이 너머로 보면서 구경하면서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모님이) 오락실 절대 가지 말라고, 거기 무서운 형들 많잖아요. 하지만 게임이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 가야지!"

    어릴때부터 재능도 남달랐습니다.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오락실 가서 그런 격투 게임을 잘하면 근처 형들한테 항상 끌려가서 이렇게 좀 혼나고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네에서 좀 맞아보지 않았다' 그런 분은 실력이 좀 의심스러운…"

    집중력과 승부욕도 강했습니다.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옆에서 옆구리를 맞아가면서도 콤보를 넣는 거에 있어서 손을 놓지 않았던 그런 의지로 그만큼 강한 승부욕으로 지금까지 왔고…"

    그렇게 혼을 내던 어머니의 축하 문자에 너무나도 기뻤고 울컥했습니다.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그때 혼내셨던 분은… 이제 저희 엄마밖에는 없고요… 약간 어설픈 게 이제 치기 어려운 '카톡' 한 것처럼 어설픈 문자로 '아들 나 너무 좋다' 그렇게 문자 와서 너무 기쁘고…"

    다른 종목 동료들의 관심도 반갑습니다.

    [구본길/펜싱 대표팀]
    "제가 '철권'을 진짜 잘하거든요. 진짜 '철권'을 했더라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나…"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원래 격투 게임은 한 가지 잘하는 사람이 다른 종목도 잘합니다. 그래도 제가 이기지 않을까."

    중년들을 향한 유쾌한 조언도 남겼습니다.

    [김관우/e스포츠 대표팀]
    "'할 수 있다. 우리 할 수 있다' 우리 아직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도전하시고. 근데 이제 젊은 친구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겠죠. 조금 더 하면 되죠!"

    항저우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김승우 / 영상편집 : 김정은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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