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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캐럿이 100만 원대‥실험실 다이아몬드 '열풍'

1캐럿이 100만 원대‥실험실 다이아몬드 '열풍'
입력 2023-09-30 20:18 | 수정 2023-09-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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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값 비싼 보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이아몬드 값이 최근 크게 떨어졌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겉모습은 물론이고 화학 구조까지 같은 다이아몬드를 실험실에서도 양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요.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양한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들이 고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그런데 가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1캐럿 반지 가격이 199만 원.

    맞은편 매장에서 판매중인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가격의 1/6 수준입니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아닌 연구실에서 배양했다는 의미의 이른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썼기 때문입니다.

    흑연이나 메탄을 이용해 2주면 만들 수 있고,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적, 화학적으로 동일 한데 가격은 더 쌉니다.

    여기에 채굴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노동 착취가 덜 하다는 인식에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남순]
    "처음부터 천연인 줄 알고 전 여태까지 봤어요. 이 정도면은 이거 낄 거 같은데요."

    지난 2016년 10억 달러 정도였던 전 세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은 지난해 120억 달러까지 커졌고, 보석용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처음으로 10%를 넘겼습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최대 생산국인 인도의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해 질 바이든 여사에게 7.5캐럿짜리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수요도 가파르게 늘어나 2021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수입액은 2018년 대비 22배나 증가했고, 인도에 직접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국내 업체도 나왔습니다.

    [허 준/'더 그레이스 런던' 총괄]
    "예비부부들이 1캐럿 프러포즈 반지 구매를 포기했었던 상황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통해서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랩그로운과 천연 다이아몬드는 첨단 감정 기기를 통해서만 구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창식 원장/보석공학박사]
    "감정서가 이렇게 동봉이 된다든가 아니면 판매 시에 이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라고 확실하게 표현을 해서 소비자에게 알려서 거래되는 게 옳다고 봅니다."

    명품 업체들도 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은 1년 새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가성비와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윤병순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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