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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29년 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여자 배드민턴, 29년 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입력 2023-10-01 18:17 | 수정 2023-10-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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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항저우에서는 오늘도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무려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천적이었던 중국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김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29년 동안 중국에 전패를 당했던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달랐습니다.

    세계 1위 안세영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중국을 압도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 때 자신의 천적이었던 천위페이를 가벼운 발놀림과 완급 조절로 몰아붙였습니다.

    중국 관중의 함성도 안세영의 기를 꺾진 못했습니다.

    날카로운 공격에 악착같은 수비까지 더해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소희와 백하나가 나선 두 번째 복식도 완벽했습니다.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만났지만 이번만큼은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선수들은 역시 2대 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더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세번째 단식.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 온 김가은은 2세트에서도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마지막 일격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금메달.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우승을 했다는 게 꿈만 같고요. 되게 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제 고생한 언니들이 느껴졌기 때문에 정말 울컥하더라고요. 그 순간에는 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김가은/배드민턴 대표팀]
    "(앞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잘 해줘서 저도 자신감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제 경기에서) 끝내고 싶었고요."

    1994년 대회 이후 29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은 5년 전 노메달의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이소희/배드민턴 대표팀]
    "이제 오늘까지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누리고… 개인전은 각자 알아서 하는 걸로 저희들도 집중해서 잘 해보겠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대표팀은 이제 개인전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항저우에서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정선우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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